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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oOfQLexu3M

 

유튜브 삼프로티비를 보다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댓글에 요약이 잘 되어있어 댓글도 아래에 퍼왔습니다.

 

과거 70~90년대 산업화 시대, 즉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었다. 폭발적 인구증가와 더불어 여러가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크게 주식공부나 자산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경제활동에만 매진해도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저금리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체 파이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데 일부가 그 파이를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즉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부유하고 똑똑한 사람들의 주머니로 ‘부의 이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경제는 성장하지 않는데 미칠 듯 뛰는 부동산 가격과 그걸 현금으로 매입하는 부자들을 보고, 사람들은 이것이 제로섬 게임이 아닐까, 뭔가 정책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환율 정책.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늘어나서 좋겠네? 라는 생각은 짧은 생각.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큰 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지만 다수의 작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수입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음. 결국 환율을 올리는 것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수출기업의 주머니로 부를 이전하는 정책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파이를 먼저 키우고 늘어난 파이로 재분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 기간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이 돈을 푸는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언제나 돈을 풀어왔다. 과거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돈을 풀면서 장기 국채금리를 비롯 장기금리 전반을 다 끌고 내려갔다. 장기금리는 자산가격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장기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은 채권의 duration 만큼 올라간다. 부동산 같은 자산은 채권보다 만기가 훨씬 길기 때문에 가격이 훨씬 더 많이 뛴다. 즉 장기금리를 내리는 것은 자산가격을 크게 상승시키기 때문에 부의 양극화를 심화하는 정책이다. 근데 여태 이것을 왜 했느냐? 일시적으로 자산을 많이 가진 계층이 상승한 자산가격을 기반으로 소비를 늘리면 경제가 좋아지고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 예측해서 이용한 것.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역이용해서 영리하게 올라간 자산 가격은 그대로 두고 소비를 하지 않음. 이것이 경제학의 가장 큰 문제이다. 사람들이 현명해지면서 경제정책이 효과가 무실해짐.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러한 정책이 10년이상 계속 지속되면서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졌다. 그러면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이 현재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중앙은행과 경제 정책결정자들의 고민.

 

그렇다면 이제 남아있는 정책은 단 한가지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는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에는 국채를 사들이면서 장기금리를 끌고 내려갔으나 이번에는 그 많은 국채를 사들이면서도 장기금리를 끌고 내려가지 않았다. 의도도 그랬고 그럴 여지가 없었다. 미국은 절대 마이너스 금리로 갈 것 같지 않다. 유럽이 마이너스 금리로 가면서 금융기관들이 전부 망했다. 금융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빌려오는 돈과 빌려주는 돈 사이의 금리 차이, 즉 갭투자로 돈을 버는 구조인데 마이너스 금리로는 돈을 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온다. 이유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정책이 없다. 지금 당장 파이를 키울 방법은 없다. 그럼 결국 누구의 주머니로부터 누구의 주머니로 부가 이전되도록 정책을 짤 수 밖에 없다. 즉 돈을 줘도 안쓰겠다 싶은 사람들로부터 돈을 주면 쓰겠다 싶은 사람들로 부를 이전하는 것. 자본주의의 위기였던 1930년대 대공황시절 케인즈가 제시한 인플레이션 정책은 산업 자본가와 임금 노동자가 손을 잡는 방식이었다. 노동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니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되고 산업 자본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으므로 선순환 이었다. 이것이 1930년대 대공황을 이겨낸 큰 힘이었다. 결국 어떤 계층에게 돈이 가게 만드느냐, 어떤 계층과 어떤 계층이 손을 잡을 것이냐 등 경제는 정치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치경제학이다.

 

그럼 앞으로는 누구와 누가 손을 잡게 할 것인가? 미국은 장기금리 고정시켜 놓고 계속 돈을 푸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지 돈이 많이 풀렸다고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수요가 증가해서 일시적으로 물가가 조금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인플레라고 정의할 수 없다. 즉 인플레이션은 수요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공급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모든 인플레는 서플라이 체인에서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깨지기(분산되기) 시작했고, 최종 완성된 제품들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혹은 비용이 상승(리쇼어링)하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이것이 다가올 인플레이션이다. 지금의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차피 돈을 아무리 풀어도 전 세계가 인플레를 다 경험하고 가장 나중에 인플레가 올 것이기 때문. 인플레이션으로 10년 후에는 자산의 가치가더욱 커질 듯 하나 현재 기업대출 규모가 커서 은행대출자금여력도 없고 대출규제로 인한 레버리지 투자가 제한되면서 중단기적으로 부동산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자, 그럼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물결의 아주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세상이 어마어마하게 바뀔 것이다. 주식의 경우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들, 그리고 성장하는 유망한 산업들 위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 또한 파이를 키울 수 없으니 부의 재분배가 일어날 것이다. 자산을 많이 가진 은퇴하는 세대 혹은 노년층은 앞으로 인플레에 대비하여 자산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젊은 세대에게 인플레는 좋은 방향인데, 임금상승과 기업이익 증가 선순환구조가 될 것. 당장 주식이나 자산관리에 너무 몰두하기 보다 취업에 집중하고 맡은 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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